소녀시대의 페퍼민트출연 그 의미. 그리고 가능성과 한계점.
2009.02.15 15:39 Edit

2월 13일. 발렌타인데이를 하루 앞둔 그날. 페퍼민트는 솔로들의 축제라는 이름아래 방송을 시작한다. DJ Koo와 김건모, 그리고 윤미래를 필두로한 힙합전사들까지. 일렉트로니카 하우스 룰즈와 백지영. 다음날을(물론 방송이지만) 혼자보내야 하는 솔로들에게는 여한없는 공연이 되었으리라. 그러나 페퍼민트에서 한가지 주목해야할 무대가 하나 있었으니.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여성아이돌 그룹이라는 그룹 '소녀시대' 뭐 기타 원더걸스, 카라 등등 많은 아이돌들이 있지만 그 소녀시대가 바로 페퍼민트에 출연하게 된 것.
사실 그 방송을 한다고 들었을때에는 약간의 걱정이 앞섰다. 아니, 그런 공연에 소녀시대라니? 모두가 알다시피 우리나라의 음악산업은 약간은 두부류로 나눠졌다고 할 수있다. 흔히들 옛날에는 '주류'와 '비주류' 오버그라운드와 언더그라운드. 하지만 많은 아이돌 그룹의 양산과 그리고 그에 뒤따르는 10, 20대까지의 열화와 같은 성화에 힘입어, 현 가요계는 약간의 과장을 더하여 '아이돌'과 '비아이돌'로 나뉘어 진다. 아이돌의 최대의 무기는 바로 '상품성' 보통의 뮤지션들과는 다른 개념이다. 물론 미국의 '아메리칸 아이돌' 같은 프로에서는 아이돌이 무척이나 가창력이 뛰어난 그야말로 뮤지션으로써의 상품을 말하지만, 한국이나 일본의 아시아의 아이돌은 그 성향이 약간 다르다.
한국의 아이돌은 어찌보면 일본의 아이돌과 미국의 아이돌의 중간선상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음악적으로는 좋은 작곡가들과 편곡자들이 있으며, 또 노래로 인하여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하기도 한다. 원더걸스의 'Tell Me'가 그 대표적인 격. 현 시기는 아이돌의 전성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TV를 틀면 어디서든지 (심지어 드라마, 영화에서도) 그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가 있으며, 각종 포털들의 메인기사는 그들의 논란거리로 시작된다. 가장 사소한 가창력 논란에서부터 성형 논란. 그리고 무럭무럭 쌓아가고있는 악성루머까지. 현 가요계는 역시 '아이돌의 시대'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일본의 이야기를 꺼내지 않을 수가 없다. 일본은 우리나라식의 많은 수의 맴버가 나와서 노래를 부르고 각종 예능프로그램이나 영화, 드라마에 진출하는 것을 이미 10년 그 전부터 행해왔던 나라이기 때문이다. 아마 일본에서도 보아를 통해 일본문화를 많이 접한 SM엔터테이먼트라면, 'Hello Project'의 아이돌을을 그냥 보지는 않았을 것이다. 아마도 내가 생각하기로는 바로 그 '헬로 프로젝트'의 '모닝구무스메'가 그룹 '소녀시대'와 비슷한 점이 많기 때문이다. 물론 이글에서는 그 둘을 비교하자는 건아니다. 시장성이 다른 두 가요계이며, 게다가 그룹자체도 소녀가 주를 이뤄 많은 숫자가 있다는 것빼고는 거의 공통점을 찾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어쨋든 나름의 성공은 바로 SM엔터테이먼트의 '소녀시대', JYP의 '원더걸스', 그리고 DSP의 '카라'까지 각기 다 다른 특성을 두고 차별화에는 성공한 점이 있다. 물론 가장 아쉬운 차이점이 있다면 일본은 나름의 '아이돌'과 '비아이돌'의 경계가 모호하며, 음악산업의 규모가 크기때문에 어느 한쪽이 주목이 받던지 사회적인 문제가 되거나 가요계의 문제로 직결되지 않는 다는 점이 있다. 어찌됐든,
자, 이제 본격적인 얘기를 해보자. 위에서 일컬었듯 현 한국의 가요계 사정상(각종 음반판매 부진, 모바일 or 온라인음원이 가수의 주 수입원, 콘서트문화의 축소) 등등에 떠밀려 '아이돌'과 '비아이돌'로 양분된 상태이다. 그리고 어느날부턴가 없어졌다고 생각한 각종 순위프로는 다시 양산되어 음반점수보다는 '음원'이라는 새로운 컨텐츠에 귀기울여진 상황이다. 그래서 일부 아이돌의 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의 음악의 음원을 하루종일 한곡만 틀어놓는다던지 하는 웃지못할 이상한 성향까지 띄게 된것이 현 실태의 상황이다. JYP의 박진영까지 향후 5년안에 대한민국에서 CD라는 매체는 망하게 될것이라고 하면서 음악의 음원화는 무척이나 가속화 될것으로 보인다. 음악프로도 그러하다. 아이돌이 주를 음악프로가 있는가 하면, 또는 그렇지 못한 프로그램들이 있다. 대표적이로 3개 방송사의 '뮤뱅', '음중', '인가' 등이 그러하다. 그렇지 않은 프로가 있다면, 지금의 '페퍼민트', '음악여행 라라라', 'EBS 공감' 등등이 있는 실정이다. 이렇게 가요계는 무엇이든 한쪽으로 그 무언가가 쏠림현상을 빗게되면 또다시 그걸을 기준으로 '주류'와 '비주류'로 나뉘지게 된다.
그런데 이러한때에 소녀시대가 페퍼민트에 출연했다. 혹자들은 이렇게 말할 수 있겠다. '그거 한번 출연했다고 참 유난떠시는 구랴' 라고 말이다. 맞는 말이다. 내 생각에도 내 글은 유난이다. 하지만 내가 유난을 떨 수밖에 없는 이유를 만들어준 현 가요계가 안타깝기는 매한가지다. 쓸데없는 소리는 집어치우고, 이것은 무슨 의미가 있을 것인가? 무대를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수많았던 남성들은 소녀시대에 열광하였다. 그들의 후렴구에 흡사 우정의 무대에 온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정도의 함성이 울렸으며, 힙합스테이지로 뜨거웠던 무대는 그 열기가 식지 않을만큼 많이 달궈졌다 (물론 여성분들은 어땟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것은 나름의 의미를 갖는다. 힙합이라는 장르는 어찌본다면 나름의 주류 음악이라고 할 수있지만 실제적으로는 그렇지가 못하다. 그런 나름의 '비아이돌'문화와 '아이돌'문화에 공존을 뜻할 수 있다는 무대라는 것이다.
며칠전에 일본에서 화제가 되었던 동영상을 본적이 있다. 락페스티벌 무대에 뜬금없이 미소녀 아이돌이 등장한다. 나는 잘 알지못하는 그룹이었지만 그 락페스티발에 있던 일본인들은 열광을 했다. 과연 우리나라라면 어떤 상황이었을까? 옛날 슈퍼주니어가 버드락페스티벌의 마지막 무대를 맡으면서 말못할 사건이 빚어진걸 누구나 알고있을 것이다. 그래서 그 맴버중 하나가 미니홈피에 속상한 심경을 적었던 것. 나름 기억하는 이들이 있을것이라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이렇다. 항상 주류와 비주류. 메이져와 마이너. 그것은 항상 물과 기름이었다. 주류는 항상 자신의 독무대만을 원해 비주류가 설 수 있는 자리를 만들지 않았고, 비주류는 항상 그런 주류를 무시하고 하급문화라 지칭하며 자신들의 더더욱 깊은 철옹성으로 감싼다. 물론 그둘이 전혀 다른 장르이고 스타일, 표방하는 바가 전혀 다르지만, 일본의 한 일례로 들 수 있듯. 우리나라도 충분히 그럴만한 가능성을 보여준 점이라 할 수 있겠다. 아이돌이든 아이돌이 아니든. 그리고 주류의 문화든 비주류의 문화든 관객이 그 어떤것이든 즐길 준비만 되어있다면, 그것은 더이상 나눌 필요가 없는 하나의 '음악'으로서, '예술'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문제가 아닐까?
하지만 한계점은 아직 존재한다. 그날 소녀시대의 무대에서는 'Gee' 'Come on over baby' 'Kissing you'등의 곡등을 불렀다. 현 아이돌의 가장 큰 문제점은 자신들의 색으로 무대전체를 다 압도할 수있는 무언가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딱딱 맞춰진 안무의 무대처럼 그들에게 자연스러운 무대는 없을 것이다. 실제로 관객들에게 초콜릿을 나눠주면서 한 Kissing you무대에서는 자기 자리를 찾아서 헤메이는 모습이라던지 노래의 박자를 놓지는 모습이라던지하는 한계점이 눈에 띈다. 남성아이돌들은 대부분은 그 한계를 넘었다는 평들을 받는다. 가창력이 뛰어난 '동방신기' 라던가 곡의 짜임새라던가 듣기좋은 탑, 지용의 랩과 가창력의 대성, 태양이 접목된 '빅뱅'의 무대라던가 말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여성아이돌은 아직까지는 자신의 '끼'보다는 기획사의 '안무'에 맞춰져 있는게 바로 그 현실이다. 언제 전에 펼쳐졌던 바로 'MKMF' 라던가 아니라면 'SBS 가요대제전' 에서의 모습도 그러하다. 그들은 그들 나름의 끼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 기획사가, 현 방송계가 그 끼를 가로막고는 있는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단지 '너네는 아이돌일 뿐이야' 하는 말도 안되는 이유로 말이다.
자 이제 정리를 해보자. 아이돌의 가능성. 아이돌의 문제점은 이제는 그들의 문제로 끝날 일은 아니다. 이것은 현 가요계전체의 문제이며 어찌보면 현재의 '대세'가 되고있는 '주류'의 문제점이기도하다. 그들은 실력없어. 그들은 얼굴만 가진 상품성이 짙은 인형들일 뿐이야. 하는 안타까운 시선보다는 그들과 같이 즐길 문화를 찾는게 어떨까. 내가보기엔 현 가요계의 문제점은 바로 그 가요계를 이용하는 기획사도 그 기획사의 희생양들도 아니다. 자신들이 즐기는 문화만이 최고이며, 또한 자신들이 즐기는 문화가 부끄러운 문화라고 단정지어 버리는 그런 같잖은 생각이다. 어떤 뮤지션들은 아니라고도 하지만 또 어떤 뮤지션들은 음악에는 장르의 상하고저가 없다고들 한다. 자신이 즐기는 문화가 최고이며, 다른 사람이 즐기는것을 '빠'라고 '덕후'라고 평가절하 시키지는 말지여다. 그렇게 된다면 아이돌이든 비아이돌이든 주류의 문화이든 비주류의 문화든 한데 어울려질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라 나는 믿는다. 다름이 아니라 이 문제는,
바로 그 문화를 즐기며 그것을 욕하는 대중들의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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