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한 열기는 비로 식힙니다. 이런 비를 피해서 금호동에서 용산교까지 라이딩하다. 자전거
2010.07.25 17:10 Edit
이제 오늘 대기의 열기가 넘친다 싶으면 비가 내려 식혀주고 있다.
덕분에 자전거길이 군데군데 젖어 있기는 하지만 비교적 시원한 바람이 이를 보상해주고 남는다.
오전을 막 지나려하는 시간에 동네를 출발해서 평소와 같이 광주천을 따라 힘차게 페달을 밟았다.
시청을 지나고, 발산다리를 지나고, 양동복개상가를 지났다.
그 사이 달아오른 땅의 기운을 받은 더운 바람과 찬 바람이 엇갈리며 지나간다.
갈수록 되돌아 갈 길이 걱정된다.
그러면서도 오늘은 더 가야지 하는 바램도 든다.
<산수갑산을 가더라도...> 하는 마음으로 밟아고르다보니 중앙교, 양림교를 거쳐 어느새 거의 광주천 자전거도로가 끝난는 용산교에 이른다.
오늘은 이쯤에서 접고 돌아가려다보니 허기가 지고 목이 마르다.
근처 적당한 식당을 못찾고 헤메다 증심사 가는 길목의 식당 하나를 잡고 식사도 하고 인근 커피집에서 아메리카노 커피도 한잔했다.
내심 봉선동도 고려대상이었는데 배가 고프고 힘이 들어서 포기했다.
밥을 먹고 나니 마음이 바뀐다.
날씨도 덥고 배도 부르고 브롬톤 자전거의 특기를 살려 그냥 지하철로 마륵동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나 처럼 배고파 허덕거리는 아이폰은 이미 휴식 중이라 동네에서 용산교까지만 기록하기로 했다.
아이폰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배터리이다.
이번에 여행을 핑계로 고용량 배터리를 하나 구입하기로 했으니 앞으로는 어느 정도 대비할 수 있을 것이다.
마륵역에서 내려 집으로 가려다가 생각해보니 남광병원 쪽 통로로 해서 금호동으로 갈 수 있다는 것이 생각났다.
방향을 급선화해서 남광병원 인근을 지나 탄약고 앞을 지나 오는데 한 두 방울 비가 떨어진다.
급한 마음에 힘차게 페달을 밟아보지만 그다지 속도는 나지 않는다.
다행히 비도 그다지 서두르지 않는다.
조그만 구릉을 넘어 드디어 동네로 접어든다.
자전거를 타고 아파트로 돌진한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집으로 올라간다.
집에 들어서기 무섭게 우르릉쾅쾅 비가 쏟어진다.
휴 다행이다.
과한 열기를 비로 다스려주지만 정말 자전거를 타다가 이런 비를 맞는다면 참 끔찍할 것 같다.
지하철을 제외하고 2시간 남짓한 자전거 라이딩이 이것으로 끝났다.
일단은 동네에서 광주천 상류에 위치한 둉산까지의 라이딩은 달성하였고, 이제 이길을 편하게 오갈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사실 오늘 가는 길은 날이 더워 전혀 사람을 신경쓰지 않고도 갈 수 있었다.
오로지 군데 군데 다리밑에 동네분들이 모여있고 가끔 자전거를 즐기는 사람들이 있을 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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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는 남광주역에서 푸른 길을 거쳐서 풍암동 방향으로 오는 길을 검토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