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상반기 은행 IT①]포스트 차세대, 법규제 대응, 모바일 핫이슈 뉴스

IFRS 시행 대비 시스템 시범운영···스마트폰 활용한 모바일 사업 최대 화두

올 상반기 은행권 IT투자는 법규제 대응, IT역량 강화, 모바일 뱅킹 인프라 확보 등이 핵심 과제였다. 법규제 대응 측면에서는 국제회계기준(IFRS) 대응 프로세스를 내재화하고 자본시장통합법 대응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분주했다. 이미 대부분의 은행들은 2011년부터 의무적으로 적용되는 IFRS 시스템 구축을 마무리 짓고 현재는 한국일반회계기준(K-GAAP)과 IFRS를 병행 운영하고 있다. 농협과 수협 등 일부 은행은 막바지 IFRS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이와 더불어 몇몇 은행을 중심으로 자본시장통합업무에 필요한 시스템 구축도 추진될 예정이다. 대부분의 은행이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마무리한 만큼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시스템 고도화와 IT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IT거버넌스 체제 확립에 힘쓰고 있다. 아이폰 열풍으로 대표되는 스마트폰 확산으로 경쟁력 있는 모바일 뱅킹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투자도 활발하게 이뤄졌다. ‘은행 IT 상반기 결산과 하반기 전망’ 시리즈를 통해 주요 은행들의 상반기 IT투자와 하반기 투자계획을 정리했다.<편집자>  


올 상반기 은행권 IT투자에서 눈여겨볼 만한 이슈로는 국민은행 차세대시스템인 마이스타(MyStar) 오픈과 우리은행의 데이터센터 이전, 은행들의 연이은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 오픈, 국제회계기준(IFRS)의 대응체제 마련 등을 들 수 있다.

국민은행의 차세대시스템인 마이스타는 3년여에 걸쳐 약 6000억원이 투자된 은행권 최대 규모의 프로젝트였다. 이 프로젝트는 빅뱅 방식이 아닌 단계별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 중간 최고정보책임자(CIO)의 교체 등 숱한 화제를 뿌린 끝에 올초 무사히 오픈할 수 있었다.

비슷한 시기에 우리금융지주가 우리금융정보시스템이 관리하고 있던 잠실 데이터센터를 상암동 IT센터로 이전하는 프로젝트도 진행됐다. 우리은행은 관련 정보시스템들을 성공적으로 무중단 이전했으며, 원격지간 의사소통을 위한 화상회의시스템도 구축했다. 우리은행측은 데이터센터 이전을 통해 비용절감과 그린IT 구현의 효과도 누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하나은행을 시작으로 기업은행과 우리은행, 신한은행, 국민은행, 농협, 씨티은행, 외환은행 등이 스마트폰을 이용한 뱅킹 서비스를 선보였다. 올 3월에는 금융결제원과 윈도모바일을 대상으로 한 공동 애플리케이션 개발 프로젝트도 진행됐다. 이후 각 은행들은 스마트폰 운영체제(OS)별로 특화 서비스를 위한 애플리케이션들을 개발 중이다.

각 은행별 상반기 성과를 살펴보면 우선 하나은행은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 활성화 외에 차세대시스템 구축 후 프로세스 내재화를 위한 IT품질관리시스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지난해 말부터 6개월간 진행된 이 프로젝트를 통해 하나은행은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IT 직무체계 수립, IT프로세스시스템(PPMS) 구축, 프로세스 적용과 변화관리의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이 외에도 하나은행은 차세대시스템인 ‘팍스 하나’의 구축 경험 및 노하우의 중국 판매를 위해 상반기부터 중국 SI업체인 파운더그룹과 협의를 진행해 가시적인 성과를 눈앞에 두고 있다.

기업은행은 데이터품질관리에 심혈을 기울였다. 일찍부터 전사 데이터의 활용과 관리체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메타데이터관리시스템 구축, 관련 프로세스 개선 등의 활동을 추진해왔다. 이런 결과 지난 5월20일 데이터베이스진흥원이 주관하는 데이터품질관리인증(DQMC 레벨2)를 획득하기도 했다.

기업은행은 이번 인증을 계기로 기업은행은 데이터를 마케팅 등의 은행 비즈니스와 연계하는 한편 지속적인 품질관리 활동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이 외에도 국정원 주관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 대응훈련을 실시하는 등 보안 강화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우리은행은 데이터센터 이전 후 IFRS 시스템을 구축해 시범운영 중이며 1단계 통합 트레이딩시스템을 구축했다. 우리은행은 또 우리카드 차세대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통해 카드시스템의 경쟁력 강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의 규모는 약 300억원이다.

우리카드 차세대 프로젝트는 당초 6월 초 제안요청서(RFP)가 발송될 예정이었으나, 내부 품의가 늦어져 이르면 이달 안으로 RFP가 발송될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프로젝트 기간은 19개월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계정계와 정보계가 단계별로 분리 추진된다.

농협은 대부분의 주요 IT 프로젝트를 상반기에 착수했으며, 하반기나 내년에 프로젝트를 완료할 예정이다. 상반기에는 비용절감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했다. 기간통신망(MSPP 망) 재구축 사업을 통해 통신속도 향상과 함께 5년간 200억원이라는 통신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전자결재, 전자회의, 전자보고의 ‘3e-Do 운동’ 전개로 종이문서 사용량의 30% 이상과 관련 부대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또 농협은 200억원에 이르는 IFRS 프로젝트의 우선협상대상자로 SK C&C를 선정해 놓은 상태이다. 농협 IFRS 프로젝트는 17개월의 수행기간을 거쳐 내년 말 시스템 구축이 완료될 예정이다.


<표>상반기 주요 은행 정보화 추진 현황

 

산업은행은 민영화를 위해 IT인프라 개편 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개인여신과 취급 등 개인금융 분야로 은행의 업무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산업은행은 이를 지원하기 위한 개인여신시스템 구축 및 수신 기반 확대를 위한 다양한 수신상품 판매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발 중이다.

산업은행은 이 외에도 트레이딩 거래에 대한 내부통제와 리스크관리 고도화를 위해 미들 오피스(middle-office) 시스템을 추가로 구축하고 실시간 글로벌 트레이딩을 위한 IT 인프라를 구축했다.

한국씨티은행은 자본시장통합법 등 시장 확대에 대응해 방카슈랑스 시스템을 전면 재구축했다. 씨티은행은 기존 생명보험사 12곳 외에 손해보험사 8곳과 추가 제휴해 전체 20개로 제휴사를 확대했으며, 판매 보험상품도 35종으로 늘렸다. 이에 따라 이를 지원하고 고객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신상품을 적기에 지원할 수 있도록 시스템 재구축이 추진돼 3월 마무리됐다.

지난달에는 전 직원들의 PC 운영체제(OS)를 윈도비스타로 업그레이드하는 프로젝트를 완료했다. 씨티은행은 하반기부터 약 30개월에 걸쳐 차세대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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